주문한 상품을 가장 좋은 상태로 드리기 위해서예요.
컬리의 상품은 포장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냉장과 냉동, 상온 상품. 날계란과 냉동 밀키트, 바디 로션이 있어야 할 환경은 각자 다르니까요. 고객이 주문한 모든 상품을 최상의 상태로 받을 수 있도록 포장합니다. 물류센터를 온도별로 나누어 운영하고, 자체적으로 7개 절기*를 정해 그날 그날에 맞는 포장을 하는 이유죠.
*컬리 내부에서 정한 포장의 기준이 되는 절기. 해당 월과 온도에 따라 빙하기(아이스 에이지), 동절기, 저온 일반 절기, 고온 일반 절기, 하절기, 극하절기, 열대야로 나눈다.
매일 많이 팔리는 바나나와 날계란은 일명 ‘뽁뽁이’(버블팩)로 칭칭 감습니다. 달걀 서른 알을 포장하면 박스에 ‘계란 파손 주의’ 스티커를 붙여요. 상추와 냉동 상품을 함께 담을 땐 얼린 물이 든 아이스팩을 상추와 멀리 떨어뜨려 넣습니다. 채소에 냉매제가 닿으면 냉해를 입을 수 있거든요. 반면 콩물과 반찬류는 폭염기에 꼭 냉매제와 함께 종이봉투에 담습니다. 상품 전체에 냉기가 고루 전달돼야 하기 때문이에요. 아이섀도우 같은 메이크업 제품은 깨지지 않게 개별 포장합니다. 화장품은 상온 상품이지만 온도에 민감해서 사시사철 25도를 유지하는 정온 센터에 보관됩니다.
↪ 과대 포장 아닌가요?
품질을 유지하는 꼭 필요한 포장만 합니다.
냉동 상품은 개수당 정해진 양의 냉매제만 넣어 포장합니다. 보라색 뷰티 전용 케이스에 들어가는 화장품을 여러 개 주문해도 하나의 케이스에 함께 담아요.
그런데 수많은 주문에 맞는 포장법을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요? 컬리의 ‘포장재 추천 서비스’가 알려줍니다. 현장의 포장 작업자들이 보는 모니터 화면에 가장 알맞은 포장법을 추천해주죠. 유리병에 든 올리브 오일은 빨간색 깨짐주의 알림과 함께 종이 완충재를 충분히 사용하라고 합니다. 제품 안에 이미 밀봉 포장된 요거트는 포장이 필요 없다고 뜨죠. 종이 박스에 넣을지, 부피가 작은 파우치에 넣을지도 시스템 로직이 말해줍니다. 포장재 추천 서비스는 2023년 문을 연 창원, 평택 물류센터부터 도입돼 최적의 포장을 돕고 있습니다.

택배 상자를 더 줄이고 싶다고요? 퍼플 박스를 사용해 보세요. 컬리가 만든 재사용 박스에 냉장, 냉동 상품을 함께 담아 드립니다. 11시간 이상 냉기를 유지하는 퍼플박스는 내부 공간을 디바이더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안 쓸 때는 접어둘 수 있어 장을 볼 때, 캠핑을 갈 때도 유용합니다. 주문할 때 포장 방법을 ‘컬리 퍼플 박스’로 선택하면 돼요. 주문한 상품을 재활용이 되는 종이 포장재나 비닐에 담아 모두 퍼플 박스 안에 넣어 드립니다. 단, 생수 묶음 같은 무거운 상온 제품이나 크기가 작은 상품은 가벼운 파우치에 담아 배송합니다. 퍼플 박스 안에 공간이 충분하고, 다른 상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상온 상품도 퍼플 박스 안에 함께 넣어 드려요.
‘대파 박스’(가칭)도 만들었습니다. 길쭉한 대파 한 단을 위해 너무 큰 박스를 써야 했거든요. 컬리 포장기획팀은 과대포장을 줄이는 대파 전용 박스를 개발했습니다. 가장 큰 대파를 기준으로 좁고 긴 형태의 종이 상자를 제작했어요. 대파 박스는 비슷한 모양의 다른 상품을 포장할 때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포장법은 주문 상품과 배송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게 어려워요.
컬리 포장재, 이렇게 처리하세요!
먼저, 송장 스티커와 테이프는 모두 떼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 주세요. 종이 테이프도 접착제가 있어 일반 쓰레기로 들어갑니다.
*사는 지역과 건물에 따라 자세한 배출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제작 중 …
컬리는 품질과 환경을 위한 포장 사이에서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을 종이박스에 담기 위해 많은 양의 완충재를 써야 한다면 오히려 환경을 해치는 것이니까요. 최상의 제품 상태를 위해 최적의 포장을 하는 것. 그 어려운 숙제를 매일 열심히 풀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