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루집안 원재료 분석은 빵의 원재료를 하나씩 뜯어 보는 시리즈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베이커리 상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빵덕후’ 빵가루집안이 낱낱이 알려 드릴게요.

빵지순례하는 사람들이 꼭 들른다는 빵피* 맛집, 노아베이커리의 치아바타 3종을 먹어봤다.
이곳의 치아바타를 먹고 치아바타를 좋아하게 됐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
*빵피 : 만두피처럼 속재료를 감싸면서 빵의 형태와 식감을 완성해 주는 빵 껍질 부분. 빵덕후들 사이에서 쓰는 표현.



각이 잘 잡힌 비닐봉지에 하나씩 포장돼 온다.
다른 제품에 눌리지만 않으면 손상 없이 빵을 받을 수 있다.
셋 중에선 감자 치아바타가 가장 빵실빵실 부피가 크다.
실온에 뒀다 먹어 보고 냉동 보관했다가 실온 해동해 먹어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기공이 작은 편이라 수분이 느껴지는 맛.
쫄깃함과 질김 사이에 적당한 지점을 잘 찾은 빵이다.
감자 치아바타


식빵보다 쫀쫀한 식감에 감자떡, 감자전에서 나는 감자향이 난다.
셋 중에 가장 담백하고 부담 없이 먹기 좋다.
감자 치아바타를 중심으로 원재료를 살펴보자.
🍞 원재료 분석
밀가루
세 제품 모두 강력분 밀가루를 사용했다.
제빵용 밀가루인 강력분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쫄깃한 식감을 낸다.
올리브 치아바타에는 강력분과 중력분이 섞여있다.
중력분을 섞으면 쫄깃하면서 부드럽게 끊어지는 식감을 더할 수 있다.
건조감자분말 (서류가공품)
감자와 치즈 치아바타에는 감자분말이 들어가 전분의 쫄깃함이 더해졌다.
감자, 고구마처럼 녹말이 많은 뿌리채소 군을 ‘서류’라고 한다.
효모
감자와 치즈 치아바타에는 생효모, 올리브 치아바타에는 저당 빵 전용 건조효모를 사용했다.
생효모는 수분함량이 70% 정도 되는 살아있는 효모 덩어리다.
냉장보존 기간이 짧아 대용량 제품 생산에 알맞다.
건조효모(드라이이스트)는 효모를 저수분으로 건조해 진공한 것이다.
생이스트에 비해 보관이 용이하고 계량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곡류가공품
감자와 치즈 치아바타에 제빵개량제인 ‘제뉘베르데’가 첨가되었다.
제빵개량제는 효모의 영양분이 되어 안정적인 발효를 돕는다.
또 빵의 모양을 예쁘게 만들 수 있게 반죽이 잘 늘어나게 한다.
제뉘베르데는 자연에서 채취한 효모로 만든 천연제빵개량제로 풍부한 맛과 향을 낸다.
정제소금, 정제수
불순물을 거른 깨끗한 소금과 물.
설탕
설탕은 단맛을 낼 뿐만 아니라 빵을 촉촉하게 만들고 방부제 역할도 한다.
치즈 치아바타


빵 봉지를 뜯자마자 짭조름하고 고소한 치즈 향이 퍼진다.
촉촉하면서도 묵직해서 부드러운 생식빵에 가까운 식감이다.
자연치즈인 체다 치즈와 모짜렐라 치즈, 가공치즈인 롤 치즈가 들어갔다.
자연치즈는 우유와 소금, 응고제로 만든 치즈로 순수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치즈다.
체다, 모짜렐라, 브리, 고다 치즈 등이 있다.
가공치즈는 자연치즈를 한 번 더 가열한 후 다른 재료와 섞어서 맛과 식감을 보완하고 보관성도 높인 치즈다.
슬라이스 치즈, 큐브 치즈 등을 떠올리면 된다.
롤 치즈도 자연치즈를 고열에 쉽게 녹지 않게 조정하고 동그란 모양을 잡아 가공한 것이다.
올리브 치아바타


블랙올리브와 토마토절임, 다양한 향신료 덕에 화덕피자를 먹는 느낌이다.
정제 과정을 거쳐 무향에 가까운 퓨어올리브유와 향이 있는 버진올리브유가 함께 들어갔다.
수분이 있는 당분인 올리고당을 첨가해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더해주었다.
천연향신료인 다진마늘, 바질홀, 오레가노홀, 후추를 넣어 풍미를 더했다.
‘홀’은 분태, 즉 가루를 뜻한다.
✏️ 한줄평
집에서 정성스레 만든 것 같이 좋은 재료로 만든 빵! 재구매 의사 있음.
이 콘텐츠는 상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 표기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서 검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