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12시, 컬리인들은 사내 키친으로 모입니다. 상품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예요.
상품위원회(a.k.a. 커미티)는 김슬아 대표를 포함해 상품과 관련된 컬리의 전 부서가 모여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컬리의 모든 상품은 이 최종 관문을 넘어야 출시될 수 있죠. 재수, 삼수는 기본! 6번, 7번 재도전하는 안건도 많아요.
컬리에서 일하는 기쁨과 슬픔이 진하게 담긴 리얼한 현장을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상품의 A to Z까지
“이거 포장은 어떻게 하나요? 생각보다 길이가 길어 보이는데…”
“많은 100% 땅콩버터 중 어떻게 차별화 할지…”
“스토리보드에 얹기 전에 기획방향 최종적으로 보여드리고…”
상품위원회는 단순히 상품을 품평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치밀하게 분석한 시장 데이터에 기반해 상품을 어떻게 판매할지 고심하는 자리죠.
밀양 햇당근의 기다린 이파리는 어떻게 포장할지, 이미 트렌디한 땅콩버터를 어떻게 다르게 만들었는지, 더 높은 품질의 상품 컬렉션을 어떤 콘텐츠로 보여줄지 세세하게 이야기해요.
참석자도 수십명에 달해 넓은 키친이 꽉 찹니다. 식품과 뷰티, 패션, 리빙 등 상품본부의 각 분야 MD들부터 마케팅과 커머스사업운영팀, 그로스전략팀, 경험디자인팀 등등등등! 컬리의 상품이 고객에게 온전히 닿기 위해 전 부서원이 함께 한답니다.
“상품위원회는 저희끼리 하지만 선제적으로 고객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죠. 어떤 상품으로 소통할지 결정하는 자리니까요.”
– 장지원 MD
6번 다시 태어난 동파육

“동파육… 될까?”
김슬아 대표가 현장에서 동파육을 보자마자 한 말. 실제로 컬리는 그동안 많은 동파육 간편식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주현 MD는 100년 전통의 중식당, 공화춘과 손을 잡고 6개월간 부드럽고 진한 동파육을 만들어 냈어요. 맛과 중량, 합리적인 가격에 좌르르르 윤기 나는 동파육을 찾아 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5번 실패한 후 6번의 시도 끝에 상품위원회를 통과한 동파육! 눈물겨운 출시 스토리를 영상에서 바로 확인하세요.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눈으로 어떻게 바라봐주실지,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조언을 가감없이 듣는 자리라서 굉장히 좋아요.”
– 이주현 MD
10살 컬리가 푸짐하게 준비한 선물
이번 상품위원회는 특별한 상품들도 함께 있었어요. 컬리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컬리온리 신상들이죠.
장지원 MD는 오넛티와 함께 땅콩버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커피 원두처럼 땅콩의 로스팅 시간을 달리해 오리지널, 크런치, 다크로스트 세 버전의 땅콩버터를 담아냈어요.
뷰티컬리에도 다양한 신상들이 함께 합니다. 이날 상품위원회에선 메종 마르지엘라 퍼퓸, 소프리스 등 신규 브랜드와 시슬리 라 뀌르 VIP 상품을 검토했어요.
10주년 상품들은 더욱 더 철저한 준비를 거쳐 여러분 앞에 선보이게 됐는데요. 컬리인들의 피, 땀, 눈물로 완성한 10살 ‘생일 주간’ 혜택들을 컬리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2018년, Inside Kurly : 상품위원회 편에서 컬리의 상품위원회를 보여드린 바 있죠. 2025년, 10주년을 맞아 상품위원회 현장을 담으며 그동안 컬리의 비즈니스가 더욱 크고 정교해졌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매일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고민하는 컬리는 앞으로도 좋은 것을 향한 여정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상품위원회는 여러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절충해서 베스트 안으로 가는 과정이죠.”
– 서형근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