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picure] 친숙한 토마토의 반전 매력

2022.06.27

안녕하세요. 가장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딸기 편에 이어 에피큐어가 탐구한 두 번째 과일은 바로 토마토입니다. 식물학적으로는 과일로 분류되고, 채소 역할도 겸하는 토마토는 굉장히 익숙한 식재료인데요. 뚜렷한 소신을 가진 생산자들이 개성 있는 품종을 연구하고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토마토는 점점 더 미식 감수성이 높은 과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맛과 향, 모양과 색깔 등 품종별로 비교해가며 토마토를 즐기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에피큐어와 함께 미처 몰랐던 각양각색 토마토의 개성과 특징을 찾아나가 보세요. LOVE FOOD, LOV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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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트렌드에 무척 예민한 과채류예요.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과 식감에 따라 새로운 것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사라지기도 하죠. 토마토의 진짜 이름인 품종명부터 단맛과 원산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잘 몰랐던 최신 토마토 상식을 퀴즈로 알아보세요.  


Q. 찰토마토, 방울토마토, 대추 방울토마토는 품종명이다? 

정답 : X  
도태랑, 노나리, TY러블리. 이 이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토마토 좀 먹어봤다는 분들도 이런 이름은 처음 들어보셨을 거예요. 사실 우리가 찰토마토, 방울토마토로 부르는 토마토의 품종명이랍니다. 엄연히 이름을 갖고 있지만, 생김새나 맛의 차이가 크게 도드라지지 않기 때문에 ‘찰토마토’, ‘방울토마토’ 등으로 묶어 부르게 되었지요.
Tip. 조금 더 색다른 토마토를 즐기고 싶다면 에피큐어가 아래 PICK에서 소개하는 토마토에 주목해 보세요. 

토마토별 대표 품종명

  • 찰토마토 | 도태랑, 마미리오 등
  • 방울토마토 | TY러블리, 타이틀 등
  • 대추방울토마토 | 노나리, 베타티니, 미니찰 등


Q. 샤인마토, 스테비아 달음마토는 가공식품이다? 

정답 : O 
단맛을 인위적으로 주입한 토마토는 농산물이 아니라 가공식품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농가마다 방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물에 녹인 뒤, 수확한 토마토를 그 액체에 담가 압력을 가하여 단맛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랍니다. 토마토 재배 과정에서 스테비아 추출물이나 분말 등을 액비와 퇴비 형태로 농사에 활용하는 경우는 농산물에 해당되기도 하는데요.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의 스테비아 토마토는 주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공식품으로 분류됩니다.


Q. 토마토의 색깔을 보면 맛을 유추할 수 있다? 

정답 : O 
토마토를 컬러별로 비교하며 드셔보신 적 있나요? 무지갯빛 토마토 앞에서 망설여본 적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알아가세요. 컬러마다 주요한 성분이 다르고, 미묘하게 다른 맛까지 품고 있답니다. 또한 토마토 컬러의 기원은 오렌지색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빨간 토마토는 오렌지 컬러에서 변종 된 것이랍니다. 어떻게 보면 빨간 토마토 품종이 더 많은 선택을 받아 익숙한 컬러로 정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 초록색 | 새콤한 맛이 강하고 과육이 아삭함
  • 검은색 | 단맛은 비교적 적고 식감이 좋음
  • 빨간색 | 단맛과 신맛이 함께 느껴짐
  • 주황색 | 신맛이 빨간색에 비해 덜한 편
  • 노란색 | 은은한 단맛에 과육이 연함
  • 하얀색 |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과즙

Q. 부산 대저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모두 짭짤이다? 

정답 : X 
혹시 지금까지 먹어온 짭짤이 토마토가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대저 토마토 중에서도 대저 농협이 공식 인증한 기준을 충족해야 ‘대저 짭짤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답니다. 깐깐하게 선별되는 만큼 수량이 적어, 시중에서 ‘짭짤이’로 유통되지만 대저 농협이 인증하지 않은 상품도 있다고 해요. 이제부터라도 매의 눈으로 패키지 또는 상품 설명에 대저 농협 인증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처음 보는 토마토 이름에 호기심이 들다가도, 어떤 맛과 식감일지 몰라 주저한 적이 있나요? 실패 없는 도전을 위해 에피큐어가 직접 맛보고 고른 토마토를 소개합니다. 네덜란드에서 물 건너온 마틸다부터 와인처럼 긴 여운을 남기는 기토까지. 각자의 개성과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색 토마토를 만나보세요.

토마토 스테이크
Tomato Steak

토마토는 열을 가했을 때 풍미와 감칠맛이 배가 되지요. 큼지막한 토마토를 올리브오일에 구워, 스테이크처럼 색다르게 연출해 보세요. 토마토의 식감은 탱글하고 탄탄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한발 물러나, 구웠을 때의 부드러운 식감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답니다. 구운 버섯과 부드러운 치즈를 함께 곁들여, 토마토와 어우러진 다채로운 맛을 경험해 보세요.

재료 (2인 기준)

토마토 1개, 양송이버섯 6개, 올리브오일 2큰술, 말돈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10g, 부라타 치즈 1개


RECIPE

1. 깨끗이 씻은 토마토는 2.5cm 두께로 슬라이스하고, 양송이버섯은 반으로 썹니다.
Tip. 에피큐어는 시칠리안 토게타와 완숙 토마토를 사용했어요. 단단하고 큼지막한 사이즈의 토마토라면, 모두 구이로 활용하기 적합하답니다. 너무 무른 토마토는 구웠을 때 과즙이 많이 나와 식감을 저해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아요.
2. 중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토마토를 올린 후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앞뒤로 30초 정도씩 굽습니다.
3. ②의 팬에 양송이버섯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노릇하게 굽습니다.
4. ③을 준비된 그릇에 옮겨 담고, 토마토 위에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필러로 얇게 슬라이스하여 올립니다.
Tip. 부라타 치즈의 속 부분을 소스로 곁들여 즐겨보세요.


토마토 빙수
Tomato Bingsu

빙수기 같은 특별한 도구 없이도, 손쉽게 토마토 빙수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준비했어요. 토마토는 무엇보다 우유 얼음과 궁합이 아주 좋은데요. 서로의 영양을 보완해 줄 뿐만 아니라, 우유의 부드러움이 토마토의 싱그러움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여기에 더해진 애플민트와 후춧가루는 입안에 경쾌함을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죠.

재료 (3~4인 기준)

우유 1000ml, 연유 200ml, 방울토마토 500g, 애플민트 2줄기, 후춧가루 약간 

RECIPE

1. 우유와 연유를 골고루 섞은 후, 지퍼팩에 담아 납작한 형태로 냉동실에 넣어 얼립니다.
Tip. 취향에 따라 연유의 양을 가감해 보세요.
2.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어 깨끗이 씻은 후, 십자로 칼집을 냅니다.
3. ②를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친 후, 찬물에 넣어 껍질을 벗깁니다.
4. 껍질을 벗긴 방울토마토 4개는 토핑용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믹서에 넣어 곱게 갑니다.
5. 다 얼려진 ①을 지퍼백에서 꺼내어 칼로 얇게 썰어 그릇에 소복이 담습니다.
6. ⑤에 잘게 다진 애플민트를 뿌리고, 그 위에 갈아놓은 토마토를 붓습니다.
7. ⑥에 토핑용 방울토마토를 올린 후, 후춧가루를 뿌려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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