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프로덕트기획팀 이정윤_#군것질 #바삭중독 #짭짤한
자칭 과자 애호가
“정윤님이 취향을 갖게 된 첫 순간은 언제였나요?”
감자칩은 제 오랜 군것질 스테디셀러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좋아했던 건 아니었어요. 엄마의 취향을 따라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간식이죠.
학생 때 집에 들어갈 때쯤 엄마와 통화를 하면 항상 포카칩을 사오라고 주문하셨거든요. 저희 집은 “올 때 메로나”가 아닌 “올 때 포카칩”이었습니다. 그렇게 감자칩을 자주 사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먹게 되고, 어느새 제 취향으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아요. 이제 어른이 된 저는 포카칩에 맥주🍺 한 잔으로 금요일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감자칩의 매력은 군더더기 없는 짭짤함과 바삭한 식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감자칩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이 바로 ‘케오스’예요. 아일랜드산 감자로 만든 케오스를 컬리에서 호기심에 주문해 봤는데, 첫 입부터 확실히 달랐어요.
약간 도톰한 두께에, 튀긴 기름도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적당히 짭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아서 맥주와 함께 먹으면 딱이에요. 제 추천은 ‘오리지널 아틀란틱 씨솔트’ 맛입니다. 감자 본연의 고소함이 살아있어 질리지 않고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이번 주말에는 케오스 몇 봉지를 챙겨 엄마 집에 들러야겠습니다. 함께 먹으면 더 맛있거든요👧🏻👩🏼🦰

➕ 취향 한 스푼
감자칩이 가장 사랑받는 스낵 중 하나가 된 건 아마도 그 탄생 이야기부터 재미있어서일지도 몰라요. 가장 유명한 일화에 따르면, 1853년 미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감자튀김이 너무 두껍다고 불평하는 손님 때문에 화가 난 요리사가 포크로 찍을 수 없을 만큼 얇게 감자를 썰어 튀겨냈는데, 이게 오히려 대박이 나면서 감자칩이 탄생했다고 해요.
아일랜드는 감자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라입니다. 17세기부터 감자가 주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아일랜드인들의 삶은 감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어요. 습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 덕분에 인구가 급증했지만, 1845년 감자 역병으로 대기근을 겪으며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죠. 이 비극적인 역사는 아일랜드인들에게 감자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역사 그 자체임을 보여줍니다.
케오스가 사용하는 아일랜드산 감자는 이런 역사를 품은 땅에서 자란 것이에요. 서늘하고 비가 많은 기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특유의 토양이 만들어낸 감자는 전분 함량이 높고 밀도가 단단해 튀김에 최적이죠. 특히 케오스는 감자를 두툼하게 썰어 신선한 해바라기유에 튀겨내는 방식으로 감자 본연의 맛을 살려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감자칩은 크게 생감자를 썰어 튀긴 ‘생감자 칩’과 감자 가루로 만든 ‘성형 감자칩’으로 나뉩니다. 케오스처럼 생감자를 사용한 제품은 감자 고유의 식감과 풍미가 살아있고, 프링글스처럼 성형한 제품은 일정한 모양과 부서지지 않는 장점이 있어요. 어떤 감자칩을 고를지는 순전히 취향의 영역이지만, 감자의 진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생감자 칩을 추천합니다!
처음의 취향은 좋은 것을 알아본 첫 순간을 전합니다. 언제나 처음이 있어야 그다음이 있을 테니까요. 좋은 것의 가치를 깨달았던 누군가의 첫 순간을 통해, 당신도 처음의 취향을 찾기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