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취향] 여행에서 놓친 취향저격 향기, 바디워시로 만나다

2026.05.29

🚿뷰티1팀 김홍래님_#바디워시부자 #향수집가 #여행잔향
오늘의 기분에 따라 바디워시가 달라집니다.

“홍래님이 취향을 갖게 된 첫 순간은 언제였나요?”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이 필요하죠. 저는 샤워로 그날을 정리하고 환기해요. 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라, 여러 개의 바디워시를 두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골라 쓰죠. 여행을 가면 프래그런스나 아로마 매장을 둘러보고 바디 제품을 하나씩 사 오는 것도 그 연장선이에요. 향에는 그 공간의 분위기와 기억이 담기기에 한국으로 돌아와 샤워하는 동안, 그 여행지에 다시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그렇게 찾아낸 향이 어느 순간부터 비슷한 카테고리 안에 머무는 느낌이 들었어요. 새로운 향을 만나고 싶어 컬리에서 한참 둘러보다가 신상품 카테고리에서 말콤의 '모이스트필 퍼퓸 바디워시'를 발견했어요. 제가 고른 향은 "화이트티". 일본 여행 중 우연히 들렀던 한 브랜드에서 스쳐 지나가듯 맡았던 향이었어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향이라 비슷한 향을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맸거든요. 시간에 쫓겨 구매하지 못한 걸 계속 후회할 정도였죠. 그리고 그 향을 운명처럼 다시 만났습니다.

시트러스의 산뜻함에 은은한 찻잎 향이 더해져 자칫 낯설 수 있는 조합임에도 전혀 과하지 않고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에요. 샤워 후 잔향이 은은하게 남아 잠들기 전까지 기분이 좋고요. 일주일에 두세 번, 특별히 끌리는 향이 없는 날에 망설임 없이 고르게 되는 걸 보면 확실한 제 취향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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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 한 스푼

바디워시가 생기기 전 모두가 비누를 사용했죠. 기원전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된 비누의 역사는 꽤 길지만 18세기 말 프랑스의 과학자인 르블랑이 인공 소다 대량 생산법을 개발하면서 비로소 대중화되었어요. 19세기에는 "한 국가가 소비하는 비누의 양이 그 문명의 척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죠. 

세정력에 중심을 두었기 때문에 알칼리성인 비누는 피부 타입과 민감도에 따라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거나 자극을 주기도 했어요. 우리 피부는 본래 약산성을 띠는데 비누로 씻고 나면 그 균형이 일시적으로 깨지면서 당김이나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피부를 보호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바디워시가 개발되었어요.

다양한 취향에 맞는 상품이 개발되면서 바디워시 선택의 폭도 한결 넓어졌어요. 시트러스, 플로럴, 우디처럼 그날의 기분에 맞춰 향을 고를 수 있고 건성이나 민감성처럼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도 있어요. 아이용 바디워시는 순한 성분을,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는 청소년에게는 강한 세정력을 지닌 상품을 추천하기도 하죠. 트러블, 가려움 케어 같은 기능까지 고려하면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바디워시를 만날 수 있는 시대가 된 겁니다.

처음의 취향은 좋은 것을 알아본 첫 순간을 전합니다. 언제나 처음이 있어야 그다음이 있을 테니까요. 좋은 것의 가치를 깨달았던 누군가의 첫 순간을 통해, 당신도 처음의 취향을 찾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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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콜렉터

취향 좋은 사람 못 지나치는 취향 수집가.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컬리인을 찾아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