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큐어] 커피2](https://img-newsroom.kurlycorp.com/wp-content/uploads/2026/06/unnamed.gif)
커피가 산지의 이야기를 담은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2000년대 초, 미국의 작은 로스터들이 좋은 생두를 약하게 볶을 때 비로소 에티오피아의 재스민 향, 과테말라의 선명한 산미가 살아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약배전의 발견이었습니다. 한때 그저 쓴맛만 나던 커피가 신맛과 단맛, 꽃향과 과일 향까지 품게 된 거죠. 커피는 우리에게 취향의 음료가 됐습니다.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는 미각과 후각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가치를 알 때 느낄 수 있는 기쁨도 커집니다. 이번 에피큐어는 신맛과 구수함 너머의 취향을 찾고, 원두가 나는 산지의 시간을 알아갑니다. 신선한 원두 발견에 진심인 사람의 시선도 빌리고, 오늘 마실 한 잔을 더 잘 즐기는 법도 담았습니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가 더 특별해지는 순간을 경험해 보세요.


기분 좋은 산미부터 묵직한 보디감까지. 다채로운 맛과 향을 품은 블렌드 원두 중 내 입맛에 딱 맞는 한 잔은 무엇일까요? 아래의 사다리를 따라가며 숨겨진 커피 취향을 발견해 보세요.


커피 원두는 산지마다 수확기와 맛이 달라요. 고지대의 밝은 산미부터 저지대의 부드러운 단맛까지. 가장 신선한 싱글 오리진을 맛볼 수 있는 시기를 달력으로 정리했어요.


농장을 가진 로스터리는 흔치 않습니다. 그것도 니카라과에 17만 평 규모로. 한 잔의 커피를 위해 농장주가 되기로 한, 커피리브레 서필훈 대표에게 '이달의 원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컬리와 ‘이달의 원두’를 기획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10년간 컬리와 함께하며 가장 놀란 건 고객의 안목이었죠. 물을 블렌딩해 브루잉한다는 리뷰가 있을 정도니까요. 그분들께 단순히 '좋은 커피'를 넘어, 직접 운영하는 농장부터 세계 곳곳에서 어렵게 찾아낸 산지의 원두까지 매달 소개하고 싶었어요.
Q. ‘이달의 원두’의 원두 선정 기준이 궁금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커피 중 수상 경력이나 독특한 가공법을 거친 산지를 고릅니다. 누가 어떤 마음으로 원두를 길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오랜 친구의 소식을 전하듯 소개하고 싶어요.
Q. 니카라과에서 농장을 직접 운영하신다고요. 어떤 곳인가요?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의 누에바 세고비아에 저희 농장이 있습니다. 원래 거래하던 농장이었는데, 칼라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에 반해 인수했죠. 니카라과에서도 산미가 도드라지는 지역이라, 깔끔한 시트러스 산미와 단맛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지금은 희귀 품종을 재배하며, 2023년부터 니카라과 CoE(Cup of Excellence)에서 매년 Top 10에 오르고 있어요.

Q. 커피리브레가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커피에는 'Seed to Cup'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씨앗을 심는 것부터 한 잔까지 직접 챙긴다는 뜻인데요. 품종, 가공법, 비료까지 결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원하는 맛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이달의 원두’를 통해 전하고 싶은 경험은 무엇인가요?
한 잔의 커피에는 누군가의 일 년이 담겨 있습니다. 6월은 코스타리카 농장주 오마르의 게이샤 원두예요. 알알이 선별하고 개별 가공한 그 정성을 알면, 복숭아와 블루베리의 향이 한층 선명하게 느껴지죠. '이달의 원두'가 그 발견의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원두를 바꿨을 뿐인데 커피의 매력이 살아나요. 5곳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에 물었습니다. 집에서 즐기기 좋은 커피 메뉴별 추천 원두, 오늘의 기분에 따라 골라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