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크레타 섬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것으로 추정된 올리브 나무가 있습니다. 그 나이가 3,0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미 수천년 전부터 함께해 온 올리브 오일이 건강 트렌드와 함께 다시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유명한 셰프들은 종류별로 몇 가지씩 구비해 둔다는 올리브 오일,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먼저 ‘라벨’을 보자
외국에서 100% 생산되는 올리브 오일의 라벨은 암호해독 수준으로 복잡하죠. 하지만 이 속에 올리브 오일의 핵심 키워드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꼼꼼히 보셔야 합니다. 라벨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건 2가지, ‘등급’과 ‘원산지’입니다.
올리브 오일은 품질에 따른 등급과 산도가 확실한 선택 기준이 되기 때문에, 보통 등급이 라벨 가장 위쪽에 표시되어 있어요. 원산지는 국가명이 가장 많이 등장하고 상품에 따라 생산자와 농가까지 기입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품질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지표랍니다. 오일의 퀄리티가 높을수록 라벨에 상세한 정보를 기록합니다.

등급에 따라 고르면 쉽다
올리브오일은 산도와 착즙 방법에 따라, 총 5가지 등급으로 나뉩니다. 산도(오일의 산화 정도)가 낮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게 되는데요. 산화가 시작되면 올리브 오일 본연의 풍미를 해치고 오일 내 지방산이 파괴되어 영양도 손실됩니다.
✔ 엑스트라 버진 👍
- 올리브의 씨를 제거하고, 처음 짜낸 콜드프레스(냉압착/냉추출) 오일
- 정제되지 않아 풍미가 좋고, 산도는 0.8% 미만으로 가장 신선
- 100g당 1g의 지방산 함유
✔ 버진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을 착즙하고 난 후, 남은 오일을 두번째로 정제해 얻는 오일
- 아직 풍미는 살아있으나, 산도가 2% 수준
✔ 퓨어
- 올리브 과육에서 3~4번째로 착즙한 오일로 생으로 먹기보다는 조리용으로 적합
✔ 파인 버진
- 제조 방법은 엑스트라 버진과 비슷하지만, 산도가 1.15% 수준인 오일
✔ 세미 파인
- 고온의 화학 정제 과정을 거친 오일로, 가장 퀄리티가 낮아 튀김용으로 사용
지역별로 맛과 향이 다르다
올리브는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이 쬐는 따뜻한 곳, 지중재 연안에서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전 세계 올리브 생산의 약 97%가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에서 자라며 품질도 최상급이죠. 하지만 이런 같은 지중해 연안이라도 올리브 종자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에 올리브오일을 선택할 때에는 취향과 용도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올리브오일의 시작, 그리스
가장 오래된 올리브 나무가 있는 곳, 그리스의 요리엔 올리브오일이 빠지지 않습니다. 대표 품종은 ‘코로네이키’, ‘칼라마타’입니다. 코로네이키는 크레타섬에서 나는 그리스 토종 올리브로, 올리브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풋사과와 풀향이 납니다. 칼라마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 중 하나로 과즙이 풍부하며 달콤한 향이 특징입니다.
✔ 세계 최대 생산국, 스페인
스페인은 전 세계 올리브 오일 생산량의 약 40~50%를 차지합니다. 스페인 내에서도 기후 및 토양 조건이 좋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80%의 올리브가 재배됩니다. 대표 품종으로는 안달루시아 지역의 ‘피쿠알’과 카탈루냐 지방의 ‘아르베키나’를 꼽을 수 있습니다. 피쿠알은 폴리페놀 성분의 함량이 높아서 쌉싸름한 맛이 감돌며, 허브와 베리의 아로마향이 매력적으로 평가됩니다. 아르베키나는 다른 올리브유에 비해 맑은 편이라 부드럽고 순하여 올리브오일 입문자에게 추천합니다.
컬리가 직접 만든 올리브오일 “핀카듀에르나스”도 스페인에서 왔습니다.

전 세계에서 올리브 오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이탈리아는, 다양한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생산하기로 유명합니다. 이탈리아 올리브 생산량의 40% 담당하는 폴리아 지역의 ‘코라티나’, 토스카나의 ‘프란토이오’, 시칠리아의 ‘노첼라라 델 벨리체’를 대표 품종으로 꼽습니다. 코라티나는 과일향이 나는 씁쓸한 맛이, 프란토이오는 매콤한 맛이 납니다. 노첼라라 델 벨리체는 신선한 잔디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Tip! 고품질의 올리브 오일을 쉽게 고르고 싶다면?
1. 최고 등급을 원한다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에서 처음 짜낸 오일로 만든 올리브 오일의 최고 등급 상품인, 엑스트라 버진. 화학적으로 정제하지 않았기에, 올리브 자체의 향이 살아있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은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생으로 먹으면 특유의 알싸한 풍미가 더욱 잘 느껴진답니다.
2. 산도가 낮을수록 고급 올리브 오일
올리브 오일은 착즙되는 순간부터 산화되기 시작하며, 고온에서 압착할수록 산화가 빨라집니다. 산화가 진행되면 오일의 풍미와 영양이 사라질 수 있으니, 산도가 낮은 올리브 오일을 골라야 해요. 엑스트라버진의 경우 0.8% 이하의 산도를 갖고 있으며, 저온에서 빨리 짜내 맛있고 좋은 품질을 자랑합니다.
3. 신선도를 지켜주는 패키지
올리브 오일은 플라스틱 재질과 만나면 급격히 산패되므로, 유리병이나 스테인리스 캔에 담긴 제품을 선택해야 해요. 짙은 유리병일수록 햇빛이 잘 투과되지 않아, 오일의 산화를 막아줍니다.

컬리 김슬아 대표가 고른 좋은 올리브 오일은 소피의킥 올리브 오일편에서 만나보세요.
앞으로도 수천년 이상 우리와 함께할 올리브 오일로 건강과 맛을 모두 더한 일상을 보내길 바랍니다.